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3 09:35

제조업 취업자 11개월째 감소…추경호 "고용률 63.1%로 월기준 최고"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세가 33개월째 이어졌지만 증가규모는 석 달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도 3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전달(34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전월 대비 취업자(-7만9000명)는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30대, 20대 등에서 상승하면서 0.6%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고용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6만7000명 줄면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청년 인구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29만1000명, 30대 8만명, 50대 3만6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40대는 6만2000명, 20대는 4만4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40대 취업자는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정보통신업(5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1만1000명 줄었다. 11개월째 감소 중이나 전달(-7만7000명)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11월 실업자는 67만7000명으로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32개월 만에 늘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11월 기준 가장 낮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3만명 감소했다. 육아(-12만1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36만4000명으로 2만6000명 감소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고용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11월 고용률은 63.1%로 월기준 최고, 실업률은 2.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고 건설업은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생산연령인구 감소(-28만6000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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