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3 10:18

한은·기재부 올해 '1.4%' 자신…물가상승률, 올해 3.6%에서 내년 2.5%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1.3%, 내년 2.2%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에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하다. 

기재부에 따르면 ADB는 13일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가운데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한 전망이다.   

우선 ADB는 아시아 지역의 2023년 성장률을 4.9%로 제시했다. 내수 회복과 서비스업 강세, 제조업 회복,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 상향조정에 힘입어 9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4.8%로 직전 전망을 유지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3.6%로 내다봤다. 9월 전망 대비 올해는 0.1%포인트 내렸으나 내년은 0.1%포인트 올렸다.

ADB는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엘니뇨와 일부지역 식량수출 규제, 중국 부동산시장 등을 향후 아시아 지역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성장률에 대해서는 수출 회복 등 상방요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당초 전망대로 2023년 1.3%, 2024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2.5%로 제시했다.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9월보다 각 0.3%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한편 ADB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발표한 한국은행(11월 1.4%)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전망치는 한은(2.1%)보다 높다. 현재 우리 경제·재정당국 수장들은 올해 1.4%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1.4%로 확정할 수 있었다. 아직 한 달이 남았지만 한 달 사이에 큰 변화가 있겠느냐"며 "예측하기 제일 어려웠던 것이 수출인데, 반등이 좀 늦었지만 최근 한두 달 IT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은 한은도 올해 3.6%를 예상하고 있다. 

전날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반적인 경기흐름이 정부의 당초 전망과 유사하다"며 "1.4%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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