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13 10:50

바이든 "우크라이나 버리지 않을 것"…2억달러 규모 군사지원 발표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이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포탄과 대전차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6488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이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포탄과 대전차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6488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세 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맞서 단결하자"면서 지원을 절박하게 호소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우리가 침략자(러시아)에게 우리의 단결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외부의 지원에 덜 의지하면서 스스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성공 덕분에 다른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와 미국인은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우크라이나에 중요 무기와 장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대 우크라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수뇌부와도 만나 지원 승인을 호소했다. 하지만 상·하원의 온도차를 감지해야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1인자인 척 슈머와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취재진에 보여주며 연대 의지를 보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리에 회동했고, 회동 후에도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의 주된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고 있는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절박함을  안고 미국을 다시 찾아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의회는 심드렁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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