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13 13:18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우리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양국의 각계 주요 인사 21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빌렘-알렉산더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인에게 더 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며 '한국의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적극적이고 자부심을 가지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고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의 국빈 초청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연과 하멜에서 시작된 양국의 남다른 인연이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며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달려온 네덜란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16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국 협력은 반도체, 원전, AI, 디지털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다층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히딩크 전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대표되는 축구 교류 그리고 K-팝, 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사람과 사람의 유대로 이어진 양국 관계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에 힘 쏟는 대한민국이 국제법 질서의 발전을 추구하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함께 글로벌 자유연대를 이끌어 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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