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3 18:20

'인하시점 언제될까' 관심…"빨라야 5월 이후"

미 연준 본부. (출처=Fed SNS)
미 연준 본부. (출처=Fed SNS)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시간으로 내일(14일) 새벽 4시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인데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은행 기준금리(3.5%)를 상단에서 2.0%포인트 앞선다. 역대 최대 격차지만 추가 확대 가능성은 낮다.

시장은 9월, 11월에 이어 이번 FOMC에서도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3연속 동결이 결정될 경우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연준 금리 인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은 이미 올해 2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지속 유지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3일 기준 12월 FOMC에서의 동결 확률은 98.4%에 달한다. 인상 가능성(1.6%)을 크게 상회한다. 동결이 확정적이다. 이제 시장 기대는 '인하'로 옮겨갔다.

김자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는 결과로, 최근 나타난 금리 하락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하락시킨 장본인은 인하 기대"라며 "FOMC에서 시장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인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하면서 매파적인 회의 내용을 예상한다"며 "점도표 조정도 크지 않거나 유지될 것이다. 연준은 최근 과도한 금리 하락 쏠림에 견제구를 날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1993년 이후 긴축 사이클에서 인상이 종료된 뒤 기준금리가 고점을 유지한 기간은 평균 10.6개월"이라며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가정할 경우 이번 동결 기간은 5개월에 불과한 만큼 과거 평균만큼만 유지되면 인하는 내년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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