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2.14 09:59
동해 해양머드로 만든 세안제·마스크팩 (사진제공=KIGAM)
동해 해양머드로 만든 세안제·마스크팩 (사진제공=KIGAM)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성만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장 연구팀이 1만 년 전부터 동해 후포분지에 쌓인 해양머드를 채취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정제했다. 

13일 KIGAM에 따르면 마지막 빙하기 이후 쌓여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동해 해양머드는 평균 10㎛의 균질한 작은 광물들로 구성된다. 동해 후포분지에는 30억 톤 이상의 해양머드가 부존돼 있다.

연구팀은 지구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를 활용해 후포분지에서 해양머드를  채취했다. 이후 포항센터에서 불순물 제거 및 정제, 유체 이송 최적화 실험을 통해 자력선별, 세척, 살균 등의 원료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가공된 해양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에서 효능 시험을 거친 결과 보습, 주름, 미백, 항산화, 항염 효능 효과가 모두 나타나 해양머드의 화장품 원료로서의 높은 가치를 확인했다. 금속불순물 및 미생물한도시험 기준도 충족했다.

연구팀은 화장품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개발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해양머드의 새로운 가치 발견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성만 지질신소재연구실장은 "동해 바다의 청정 해양머드의 활용성을 찾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안제와 마스크팩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의 상품화를 통해 동해 후포분지의 해양머드를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해양 머드 (사진제공=KIGAM)
해양 머드 (사진제공=KI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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