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14 09:58

윤재옥 "중진 의원, 비대위 구성 관련 적임자 올리자는데 의견 일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하자마자 14일에는 당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김기현 대표 사퇴 후 국민의힘의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 대부분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분을 모시기 위해 의원총회라든지 당 안팎의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그 기준을 어떻게 반영할 지 고민하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윤 원내대표는 몇 차례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비대위 전환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에 더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당내 위기 상황에서 당무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사표 수리 여부는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앞서 지난 13일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임명직 당직으로는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그리고 당 대변인 등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삼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기현 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당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해준 데 감사하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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