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4 10:59

'UAE 컨센서스' 채택…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에너지효율 2배 증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발언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발언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198개국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촉구하며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 행동 가속화에 합의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당초 폐막일을 하루 넘겨 13일에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9만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교체수석대표를 맡았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채택 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지구적이행점검(GST)을 통해 지구온도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 가속화, 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UAE 컨센서스'를 채택했다.

특히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개도국과 도서개도국 등 기후취약국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계획된 회의 종료시간을 하루 넘겨서까지 협상이 진행됐다.

산유국의 반대로 석유가 아닌 '화석연료'라는 표현이 들어갔고, '퇴출 또는 점진적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전환'이라는 문구로 절충됐다. 다만 역사상 최초로 유엔 기후변화협약 문서에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당사국들은 이번 GST 결과를 반영해 내년 말 제출할 국별감축목표(NDC) 이행 관련 격년 투명성 보고서 준비 작업을 조속히 착수할 것과 2025년 제출키로 글래스고 COP26 회의에서 기합의한 2035 NDC가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야심차고 강화된 계획이 될 것을 확인했다.

또 COP27에서 채택된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운용을 결정하고 총 7억9200만달러를 조성했으며, 이와 함께 녹색기후기금(GCF)을 포함해 총 850억달러의 기후재원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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