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15 10:12

"야당, '서울의봄' 이용해 군부독재 이미지 덮어씌우려 해"

윤재옥(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건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12·12 군사 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김진기 육군 헌병감 등을 체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봄'을 두고 최근 민주당 등에서 국민의힘이 마치 군사쿠데타 세력의 후예들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자 이에 대해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읽혀진다. 윤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현재 국민의힘의 뿌리인데 김 전 대통령이 하나회 척결에 나섰음을 강조하면서 야권에서 일고있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그러면서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를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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