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15 10:15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면서 환영 행사는 2층 실내에서 진행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핵심 성과는 '반도체 동맹'이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와 설계에서부터 소재, 부품, 장비 등 제조 전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을 구축했다.

'반도체 초강대국'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일정 첫날부터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했다. 특히 외국 정상 최초로 ASML의 클린룸을 방문해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현장도 시찰했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다음날에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교 안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이슈, 신흥 안보, 경제, 과학기술, 문화 예술, 인적 교류 등 분야를 망라한 협력 방안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공동성명에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함으로써 설계에서 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며 "반도체 초격차를 목표로 양국의 정부와 기업, 대학이 기술, 인력, 공급망을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전 영역에 걸쳐 강력한 전략적 연대가 구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에 체결된 문서는 양해각서(MOU) 30건, 투자의향서(LOI) 1건, 계약 1건 등 총 32건이다. 정상회담 계기 MOU 6건, ASML 방문 계기 MOU 3건, 비즈니스 포럼 계기 MOU·계약 19건, 별도계기 MOU 3건과 LOI 1건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산적한 국정 현안을 보고 받고 대처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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