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15 10:48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전면 공세를 더 정밀하고 제한된 규모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각각 만나 하마스와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뒤 이스라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고강도 군사작전을 더 정밀하고 제한적인 단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화가 건설적이었으며 전략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두고 양측 간 넓은 범위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가자 주민 수천명이 숨진 전쟁을 새로운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설리번 보좌관에게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설리번 보좌관과의 회담에서 "하마스가 10년 넘게 지하와 지상의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하마스를 격퇴하는 데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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