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5 11:19

예비비 248억 긴급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및 먹거리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주 물가 동향을 보면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7월(리터당 1585원) 이후 4개월 만에 1500원대에 진입했으며 최근 70달러대까지 하락한 국제유가가 시차(2~3주)를 두고 점차 국내에 반영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 3일 AI가 이번 동절기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병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AI 발병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히 방역 조치를 강화했으며 살처분 규모도 전체 사육규모 대비 크지 않아 아직 가격·수급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기준 육용종계 8만9000마리, 육용오리 5만9000마리, 산란계 70만5000마리, 종오리 8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AI 확산 속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신선란 112만개(약 67톤)를 1월부터 국내 도입하기 위한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닭고기도 내년 1분기 내에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신속히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aT는 "12월에는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전반적 채소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작황이 부진한 사과·배·감귤·딸기 등 과일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248억원을 긴급 투입해 과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바나나, 자몽, 망고 수입과일 3종에 대한 할당관세 물량도 현재까지 1만8000톤을 도입한데 이어 추가 물량도 연말까지 최대한 도입하는 등 농산물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