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16 11:54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미 양국이 핵 전략 기획과 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 한 후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마허 비타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 및 국방정책 조정관이 이번 회의를 주최했고,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 부차관보가 협의를 주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측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핵확장억제 공약이 확고함을 재 확인했다"며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측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강조했다.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NCG회의에서 양측은 "지침,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시 및 전시 핵 협의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 및 재래식 통합(CNI),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이 지난 7월 1차 NCG 회의 이후 빈번한 NCG 실무회의를 통해 진전을 이루면서 한미 간 핵 억제협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NCG 대표들은 지난 1월 한국의 범부처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핵 억제 집중교육 과정이 개최된 것과 NCG를 통해 양국 범부처 간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NCG대표들은 지난 7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USS 켄터키함의 부산한 기항과 10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및 착륙, 11월 미국 ICBM 시험발사의 공동 참관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을 점검하고, 억제력 강화를 현시하기 위한 향후 미 전략자산 전개 계획도 논의했다.

이들은 내년 전반기 NCG 임무계획과 향후 주요 이벤트를 승인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NCG의 과업과 여타 노력의 진전사항을 양국 대통령에게 각각 보고하기로 했다.

제3차 NCG 회의는 한국에서 내년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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