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6 18:03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장 "소부대용 대드론체계 구축 필수"

한국산업기술연구원 김경민 센터장이 15일  ‘안티드론 표준화 수행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연구원 김경민 센터장이 15일  ‘안티드론 표준화 수행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드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 15일 오후 ‘2024 대드론 전력발전방안 세미나’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렸다.

육군협회와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육군과 드론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군관계자와 50여개 대드론분야 기업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티드론 표준화 수행결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김경민 센터장) ▲현존전력 성능극대화 사업 소개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조재일 팀장) ▲2024년 국기연 핵심사업 소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윤성현 단장) ▲드론/대드론 전력화 발전방안 (드론작전사령부) ▲대드론솔류션 개발/발전방향 (한화시스템 서승범 팀장) ▲국내 대드론 방호체계 구축현황 (LIG넥스원 강현상 팀장)등 6개 주제에 대해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장이 15일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장이 15일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장(예비역 소장, KAIST 교수)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그간 드론은 적군의 넓은 지역에 대한 감시와 정찰, 기계화부대에 대한 공격 등과 연관되어 관심이 높았지만 최근 전투에서 활용되는 양상을 보면 대규모 동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소부대단위의 분권화된 전투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드론의 타격대상도 소규모 목표들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나타난 드론 전투의 영향을 받아 폭발물을 투하할 수 있는 전술적 수준의 드론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미 일부 해외에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물론 한반도 전장상황에서도 소부대 중심의 분권화 전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생존성과 인명 중시, 싸우는 방법, 무기체계, 조직편성 측면에서 소부대용 대드론체계 구축은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병철 부회장은 “작년 12월 북한의 무인기 도발 이후 우리도 대드론에 대한 관심집중 및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며 "북한이 또다시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무인기(드론) 도발을 할 수 있어 군과 관련 기업의 협업과 정보공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내년에도 더욱 활발한 소통과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열린 '2024 대드론 전력발전방세미나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15일 열린 '2024 대드론 전력발전방세미나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대드론산업협회)

한국대드론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군은 우크라이나 상공에 매일 수백대의 정찰·공격용 드론이 날아다니는 현실을 고려해 최상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미군이 선택한 ‘대드론 방어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모든 전투원이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즉 ‘드론 위협 식별/보고, 필요시 대응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월 오클라호마 포트실(Fort Sill)에서 합동대드론대학 첫 번째 과정이 시작되었다. 

한편 2023년 1월 10일 창립된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는 9개의 운용분과와 전문 및 자문위원 30여명, 50여 국내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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