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8 11:12

"청년 노동시장 진입, 여성 일·육아 병행, 제조업 일자리 매칭 정책 필요"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자료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년도 우리나라 고용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도 올해 대비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자리정책 포럼'을 열어 2024년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고용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일자리정책 포럼은 고용정책 현안 및 향후 노동시장 이슈 전망, 일자리 관련 리스크 및 대응방향 점검 등 고용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다.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 고용정책 관련 전문가 15명과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및 국장 등으로 구성, 올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의 내년도 고용 전망을 검토하고 고용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내년도 고용률은 62.9%로 올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 대비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과 KDI는 고용률을 62.9%로 제시했고, 취업자 수 증가폭은 KDI 21만명, 노동연 24만명, 한은 26만명 순으로 많았다.

각 기관에 따르면 내년은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되나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존재하고, 고금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노동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다만 노동 공급 측면에서는 올해에 이어 여성·고령층 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고용은 취업자 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 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동 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노동 시장 체질 개선 노력에 집중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 등 고용 창출 여력이 높은 분야 지원을 강화해 민간 일자리 창출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 시장 참여 촉진, 디지털·신산업 인력양성 강화,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 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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