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2.18 15:30

삼성 "갤럭시 북4, 최적 프레임 잡아주고 최고 모습으로 화상 통화 가능"
LG "그램 노트북, 화상회의 시 최상 소리 제공 '스피커 트래킹' 기능 탑재"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인텔 4 공정 웨이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인텔 4 공정 웨이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한 번도 학습되지 않은 데이터를 입력하니 입력된 데이터만 가지고 그럴싸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에서 관련된 이미지를 찾기 위해 헤맬 필요가 없어 편리해진다. 

새롭게 인텔이 출시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한 인공지능(AI) 노트북의 기능이다.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생겨나면서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화상회의를 하는 사람이 가장자리에 삐딱하게 서있더라도 그를 가운데로 초점을 맞춰줘 화상회의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이 보여줬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한 AI 노트북은 도저히 쓸 수 없는 화질의 싸이월드 사진도 고화질로 복원해줘 생성된 이미지를 여러 곳에 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음성과 관련된 AI 기능도 구현돼 각각의 악기를 탑재한 음성을 합성하니 더 다채로운 음성으로 바꿔줬다. 

인텔코리아는 18일 전경련회관에서 'AI 에브리웨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연을 통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의 성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노트북용 프로세서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차세대 AI 가속기인 인텔 가우디3 등을 선보였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한 AI 노트북은 CPU, GPU, NPU가 모두 탑재돼 40년간 인텔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시연에서 구현한 이미지 생성, 화상회의 기능을 위해 CPU, GPU, NPU가 모두 작업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100여 개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해 AI 기능 개선 앱 제공"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현재 디지털 경제 기여도가 전 세계 GDP의 약 15% 수준인 반도체 산업은 2030년 기여도가 2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AI 혁신으로 인해 디지털 경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결국 디지털 경제의 반도체 산업 GDP 기여도는 3분의 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을 '실리코노미'로 명명했다. 

권 사장은 "한국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데, AI는 그만큼 우리의 생활, 전 산업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초기 단계인데도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우리가 내놓는 신제품이 AI 시장을 어떻게 선도해나갈 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제품인 노트북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며 "100여 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협력해 AI 기능을 개선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다.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부단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부터 대규모 클라이언트, 유비쿼터스 엣지 환경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4년 내 5개의 노드 달성 로드맵이 순항하고 있다고 전헀다. 

권 사장은 "5개의 노드 중 인텔 7과 인텔 4는 공정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3개인 인텔 3, 인텔 20A, 인텔 18A도 진행이 잘 되고 있다"며 "인텔 3 공정은 이달 말까지 제조 준비를 완료할 것이며, 인텔 20A는 내년 상반기 중 준비될 계획이다. 5개 공정 중 마지막인 인텔 18A는 내년 말 생산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사진=채윤정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사진=채윤정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레이크)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 및 인텔 4 공정이다. 인텔은 2008년 코어 i7-900 시리즈를 시작으로 인텔 코어 라인업의 이름을 계속 사용했으며, 아키텍처 역시 네할렘, 샌디브릿지, 하스웰, 스카이레이크, 코브 아키텍처로 꾸준히 개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인텔 코어 울트라는 완전히 재설계한 아키텍처가 투입됐다. 공정도 14세대의 인텔 7보다 진보된 인텔 4 공정이 적용됐다. 아키텍처는 반도체의 설계, 뼈대에 해당하며, 아키텍처의 설계 구성이 우수할수록 동일 공정이더라도 성능과 효율이 훨씬 좋다.

구성면에서는 3D 반도체 적층 방식인 포베로스(Foveros)를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가 함께 배치돼, 고성능 작업에서는 다중 코어가 작동하고 저전력 작업에서는 효율 코어만 동작해 고성능과 고효율을 모두 만족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AI PC제품군인 노트북을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석해 자사의 기술과 신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 사업부 에코비즈팀장(상무)는 "이번에 출시를 발표한 갤럭시북4는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래픽 영상 작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카메라가 최적의 프레임을 잡아주고, 언제나 최고의 모습으로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혁신적인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며 화면 반사를 저감해 주고, 강한 햇빛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공혁중 LG전자 IT CX 공혁중 담당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공혁중 LG전자 IT CX 공혁중 담당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공혁중 LG전자 IT CX 담당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그램 노트북은 두 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그램 링크'로 운영체제와 상관 없이 모바일 기기와 연결, 사진 파일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노트북과 연결해 더 넓은 화면으로 확장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하나의 기기처럼 쓸 수 있다"며 "더불어 화상회의를 할 때도 최상의 소리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스피커 트래킹 기능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성능 21% 개선, AI 추론 42% 향상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기술 브리핑을 통해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기술 브리핑을 통해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기술 브리핑을 통해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제온은 유일하게 AI 가속기를 내장한 메인스트림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다. 새롭게 출시되는 5세대 제온은 최대 2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모델 상에서 향상된 추론 및 미세 조정 성능을 구현한다. 

나 상무는 "AI를 위한 데이터센터용 CPU인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일반 컴퓨팅 성능 대비 평균 21%의 성능이 개선됐고, AI 추론 성능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4세대 제온과 호환되는 이 제품은 최대 64코어를 지원한다. CPU 캐시 용량은 3배 늘었고, 메모리 지원 속도도 더욱 높였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인텔 14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에 대해 소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인텔 최초의 클라이언트 온칩 AI 가속기 NPU를 장착했다. 이전 세대 대비 2.5배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며 AI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인텔 코어 울트라가 달린 PC에서 오더비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해 작업할 경우, 경쟁 제품 대비 40% 개선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최 상무는 "보스톤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8년 AI PC가 전체 PC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텔은 향후 2년간 AI 전용 가속기가 내장된 PC용 프로세서 1억대를 공급할 것이다. 이는 시장에서 가장 큰 물량으로, 인텔은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차세대 컴퓨팅인 AI PC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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