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18 15:15

"이낙연 신당창당 반대하기 전에 '신당 창당 결심 이유'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

조응천(왼쪽부터)·윤영찬·이원욱·김종민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4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총사퇴 및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조응천(왼쪽부터)·윤영찬·이원욱·김종민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4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총사퇴 및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18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닌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을 서둘러 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약 10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창당 반대를 위한 온라인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기 전에 왜 모태 민주당원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던 이 전 대표가 신당까지 결심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라며 "그래야만 공감하고 설득도 가능하다. 지금처럼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한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 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사안을 비판하려면 기준은 똑같아야 한다. 송영길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대표,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 전 대표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며 "누가 하면 착한 신당이고 누가 하면 분열이냐"라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한 걸음만 물러서면 길이 보이고 민주당의 눈덩이는 더 커져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끝없는 싸움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끊어내는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그 해법의 열쇠는 민주당이 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통합비대위만이 가장 확실한 통합과 전진의 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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