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2.19 10:30
기존 기지국과 스몰셀 기지국 비교 (그림제공=과기정통부)
기존 기지국과 스몰셀 기지국 비교 (그림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서브-6㎓와 ㎜웨이브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업다운 비율 자율 조정으로 다양한 이음5G 환경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5G 스몰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스몰셀은 매크로 기지국보다 크기와 통신 커버리지가 작은 소형 기지국으로, 음영지역·밀집지역에서 기존 매크로 기지국의 통신 커버리지를 보완하기도 하고 스마트 공장, 군사 분야 등 특별한 요구조건을 필요로 하는 이음5G을 구축하는 데에 이용된다.

스몰셀은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무선 네트워크 장비 시장(약 477억달러)의 약 15%를 차지하는 등 네트워크 산업 발전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5G 스몰셀 제품이 일본에서 주목받으면서 지난 2022년 428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오픈랜 산업에서 초기시장은 작은 규모 네트워크인 스몰셀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몰셀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5G 스몰셀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몰셀 월드 서밋' 행사에서 브라질에서의 스몰셀 실증 성과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 기술상인 '스몰셀 포럼 산업대상'을 받았고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19일 그동안의 5G 스몰셀 기술개발 추진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5G 두 개 대역에 동시 접속하여 단말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3Gbps까지 높여주는 기술, 업로드 위주의 무선 자원 할당에서 탈피하여 다운로드, 업링크 비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하여 다양한 이음5G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시연이 이뤄졌다.

단말이 5G의 두 개 대역 기지국에 동시 연결된 상태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3Gbps까지 달성하는 것을 확인했다. 5G 스몰셀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기존에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웨이브 스몰셀은 NSA모드만 가능하여 5G 단독망으로 구축되는 이음5G에서는 활용할 수 없었다. 이중연결성 기술을 통해 ㎜웨이브 스몰셀을 5G 단독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이음5G에서 ㎜웨이브 스몰셀을 활용할 경우 이음5G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간에 따른 무선 자원 할당 비중을 조절하여 업로드 속도를 스몰셀 기지국 기준 최대 800Mbps까지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무선모형차에 탑재된 3대의 카메라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는 시연을 통해 기술 적용 전후의 업로드 속도를 비교했다. 

시연된 기술이 탑재된 5G 스몰셀은 이미 글로벌 통신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상용단말의 접속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로, 즉각적인 상용화도 가능하여 추후 이음5G에서의 5G 스몰셀 운용이 더 보편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까지 남은 기술개발 기간 동안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이 자동으로 연동되는 운용제어 기술, 트래픽이 없을 때 자동으로 스몰셀의 전원을 꺼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등 이음5G에서의 스몰셀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5G 스몰셀이 이음5G에서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 네트워크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개발한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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