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12.19 11:35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 해결...새빛톡톡앱 시민 정책제안 활발
​​​​​​​관광축제, 문화예술행사, 국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로 시 위상 높여

지난 7월 새빛톡톡 론칭쇼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지난 7월 새빛톡톡 론칭쇼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모두가 다시 힘차게 달려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을 다듬고 본격적으로 시행해 수원시민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풍요롭게 하고자 노력했다. 수원시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새빛 시리즈 정책을 만들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시민의 삶을 즐겁게 만들어 온 올해 수원시의 성과를 소개한다.

빛나는 시민을 위한 ‘새빛 시리즈’ 정책 마련

새빛 시리즈 정책의 첫 출발은 ‘새빛민원실’이었다. 새빛민원실은 업무경계가 모호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민원을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이 노련하게 원스톱 해결하는 혁신적 시스템이다. 식물카페 같은 공간에서 도시 및 건설 분야와 보건 및 복지, 환경과 녹지, 교통, 행정 등의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 지난 4월 10일 문을 연 이후 12월 13일까지 8개월여 간 1038건의 복합적인 민원을 해결했다. 8명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부서 간 업무 조정은 물론 다른 기관과의 협의를 이끌며 경험으로 쌓은 능력을 발휘했다.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농번기 물 부족을 해결하고, 오랜 기간 열리지 않던 노인정을 열고, 관리 주체가 없어 모호했던 동네 정자를 보수하고, 통행에 불편을 주던 각종 지장물을 정리하고, 어두운 귀갓길엔 가로등 설치를 주도하며 만족을 이끌었다. 새빛민원실은 시민이 혼자 해결하기엔 복잡한 인허가 업무부터 생활 속 작은 불편의 처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새빛톡톡’은 일반 시민들의 원활한 소통과 시정참여를 위해 만들어졌다. 민선8기 수원시정의 주요 지향점인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모바일 앱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토론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창구다. 6개월이 채 안 된 지난 12월 15일 기준 4만2000명의 시민이 가입해 300건에 달하는 시민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20건이 부서 채택됐다. 접수 제안에 대한 댓글만 2만5000건, 공감수는 4만2000건으로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20일 한 시민이 접수한 ‘수원 프로구단 통합 회원제 운영’ 제안은 77건의 공감을 얻어 부서의 검토 후 시즌 기간과 구단 운영에 공통점이 있는 프로구단 경기 티켓을 할인하는 시범사업으로 수정 채택돼 새빛톡톡 이용 시민들에게 농구와 배구를 20~50%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새빛톡톡을 이용하는 대학교 수업도 만들어져 정책개발에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기존 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빛돌봄’도 지난 7월 1일 시작됐다.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만든 수원만의 복지 시스템이다. 파장동 등 8개 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돌봄플래너를 배치한 전담 창구를 신설했으며, 29개 서비스 제공기관을 지정하고 새빛돌보미를 양성했다. 새빛톡톡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받아 돌봄 필요도를 평가한 뒤 최대한 빨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결한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해 복지서비스 신청 이후 결정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을 메운다. 지난 14일까지 1066명이 새빛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중 751명이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의 새빛돌봄 서비스를 4100여 건 이용했다.

지역을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빛세일페스타 수원’도 새빛 시리즈 정책으로 탄생했다.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확대하고 유통업 간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원시가 주도해 개최한 대규모 세일 행사다. 상반기는 5월 1~10일 열흘간, 하반기는 11월 11~30일까지 20일간 개최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역 내 백화점과 전통시장, 대형마트, 쇼핑몰, 기업형슈퍼마켓, 가전마트 등을 비롯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945개 업소가 참여해 5~10%의 자체 세일과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와 연계해 플리마켓이나 문화행사를 열고, 상인회 등이 참여한 응원 및 붐업 캠페인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원시는 새빛세일페스타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상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생태교통수원 뉴페스타 퍼레이드에 참여한 이재준 시장과 참가자들.(사진제공=수원시)
지난 10월 생태교통수원 뉴페스타 퍼레이드에 참여한 이재준 시장과 참가자들.(사진제공=수원시)

수원특례시 위상을 높인 대규모 행사 개최

올해 수원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전통을 이어가고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늘리며 국제 포럼을 개최해 위상을 높였다.

우선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는 시민 중심 축제로 진화했다. 지난 9월 23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10월 첫 주말인 7~9일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0월 6일부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4개 축제를 43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수원화성문화제에 약 19만명,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약 17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17개 프로그램과 창룡문을 빛으로 물들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도 일평균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4개 축제 모두 시민의 참여를 넘어 시민이 기획하는 축제로 풍성함이 더해졌다. 2300여 명이 참여한 시민퍼레이드, 1000여 명의 추억을 담은 그레이트월, 시민들이 힘을 모아 그린 초대형 바닥화 시민도화서는 물론 성과보고회도 시민 중심으로 마무리했다. 이 기간 음식문화박람회와 국제자매도시 공연, 남문시장 축제, 수원시민의 날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연계해 수원시민들이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을 만들었다.

문화예술행사도 꽃을 피웠다. 감염병으로 위축됐던 대규모 행사 부활은 ‘수원연극축제’가 신호탄을 쐈다. 지난 5월 20~21일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무대로 2개 해외팀과 10개 국내팀이 거리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4만4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8월 11~13일 ‘수원문화재 야행’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거리를 거닐며 8야(夜)를 주제로 관람, 공연, 체험, 전시를 만끽하는 행사로 7만5000여 명이 즐겼다. 또 8월 12~20일 열린 ‘수원발레축제’는 2만2000여 명의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사전 홍보를 위해 도심 횡단보도에서 짧은 공연을 하는 발레 IN 횡단보도와 수원KT위즈 야구단과 협약을 맺고 시구시타 퍼포먼스를 진행한 발레 IN 버스킹 행사는 도심을 특별한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또 9월 2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는 수원화성 연무대에 특설무대를 꾸려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예술의 확장을 보여줬다. 지난 9월 16일 수원재즈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을 무대로 5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재즈 전문공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수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금의 행궁동의 출발점이 된 10년 전 행사를 기념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도 시민이 중심이 된 축제로 치러졌다. 10월 21~23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기념해 기념식과 포럼,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21일 장안문~화성행궁 광장을 연결하는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이색자전거 등의 퍼레이드가 차 없는 거리의 미래를 보여줬고, 곳곳에서 주민주도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총 3만명이 참여한 뉴페스타는 생태교통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 효과를 이끌었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은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APUF-8)’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0월 22~26일 5일간 진행된 포럼은 80개국에서 1800명의 외국인과 내국인 1200명 등 3000명이 참가해 수원의 위상을 세계화했다. 피지, 키리바시, 통가, 캄보디아, 라오스, 솔로몬제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르메니아 등 아태지역 국가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가해 수원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했다. 특히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사업, 탄소중립교육, 탄소중립시민위원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달렸다”며 “새로운 수원을 향한 분명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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