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19 17:0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이 다쳤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해 모두 30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성에서 100여 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데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간쑤성 성도 란저우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주민 친모씨는 "지진이 발생한 순간 거센 파도에 휘말려 든 기분이었다"며 "가족을 깨워 아파트 16층에서 1층까지 단숨에 뛰어 내려갔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간쑤성에서만 주택 4782채가 무너졌고, 수도·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후 구조인력 4천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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