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9 17:09

원희룡 "교통체증 없이 UAM 이동하고, 로봇 배송 상상 해보았나"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스마트플러스 빌딩 활성화 로드맵' 발표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스마트플러스 빌딩 활성화 로드맵' 발표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친화형 건물인 스마트플러스 빌딩 1만개소를 세우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스마트플러스 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스마트플러스 빌딩은 일상생활의 수요 및 기술·서비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유연성과 포용성을 갖춘 건축물로 UAM,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 설비 등을 갖춘 건축물을 말한다.

로드맵에 따르면 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건축물이 모빌리티 친화 인프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축기준 마련과 함께 용적률·건폐율 완화 혜택 부여를 추진한다.

지속 발전하는 기술 변화에 대응해 건축설계·시공·유지관리 기술도 고도화하고 다양한 기술을 통합관리하는 건축물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 중 28개 기관과 함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가천길병원, 고양시-서대문구 청사에 대한 스마트플러스 빌딩 적용 공동연구 MOU를 체결하고 실제 구현방안에 대해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모빌리티 환승형으로 구축한다. 한강과 연계한 UAM이 뜨고 내리며 자율주행차 배치 공간도 마련한다. 위례 가천길병원 신축 현장은 재난응급형으로 조성한다. 응급환자를 UAM으로 이송하고 로봇이 병동 회진·케어를 돕는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와 서울 서대문구 일대는 지역주도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형으로 조성해 철도와 연계한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이 차에서 내리면 전기차가 스스로 빌딩 내 충전기에 가서 충전하고 복잡한 교통체증 없이 UAM으로 이동하며, 로봇들이 필요한 물건을 배송해주는 상상, 한번쯤 해보셨나요"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2035년까지 스마트플러스 빌딩을 1만개소까지 확대해 연간 약 12조원의 부가가치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 13만개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친화적, 환경 친화적, 물류 친화적인 스마트플러스 빌딩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미래 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첨단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인 스마트플러스 빌딩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면 건물 안과 밖에서 각종 서비스가 끊어짐 없이 제공되는 라스트인치 서비스(외부로부터 건물 안 모든 공간에 연계되는 심리스 서비스)를 통해 국민 일상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수 있다.

특히 UAM을 활용해 경찰·소방관 등이 재난 현장에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이동하거나 방송국에서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재난 방송을 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플러스 빌딩을 공공건축물에 우선 적용할 경우 국가 재난 대응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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