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2.19 18:05

축구장 800개 크기 국가산단 확보…북부권 최초 국가산단 역사 창조
전국 최다 특화단지 선정글로컬대학 3관왕·사상최대 14조 투자유치 

이철우 도지사가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2023년 성과와 2024년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 도지사가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2023년 성과와 2024년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올 한해 경북도정을 이끌어 왔다"면서 "산업화를 이끈 50년을 넘어 지방화를 이끌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2023년 성과와 2024년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전국 최다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 선정, 축구장 800개 크기의 전국 최다 신규국가산단 확보, 사상최대인 14조2000억의 투자유치 달성, 농업대전환 실험 성공 등을 주요성과로 꼽았다.

이 지사는 "올해는 포항제철소와 구미의 제1국가산단이 준공된지 딱 50년이 되는 해"라면서 "50년 만에 포항은 배터리특화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국가전략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영주, 안동, 울진, 경주에 축구장 800개에 달하는 국가산업단지가 새롭게 생기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북은 올해 전국에서 7개가 선정된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 중 2개를 가져왔고, 15개가 지정된 국가첨단산업단지는 3개를 가져와 '쌍끌이'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시부터 이철우 도지사가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공조 체계를 제대로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주의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단으로 안동의 바이오생명 산업단지와 함께 경북의 산업지형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의 SMR국가산단은 세계 원자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거점으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고의 원자력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까지 더해 동해안의 에너지산업벨트가 완성됐다. 

이 지사는 성장판을 넓힌 것과 함께 14조20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도 발표했다. 민선7기 첫 투자유치 성적인 5.6조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유치했고 민선7기 총 유치금액인 32조원의 60%에 해당하는 19조2000억원을 민선8기 1년 반 만에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가져온 대학진흥권한으로 안동대·도립대 통합 등 과감한 도전으로 포스텍, 안동대·도립대 등 3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교육을 혁신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면서 "대학과 인재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대전환도 디지털혁신농업타운과 들녘특구로 대표되는 경북의 마을단위 첨단농업 실험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 지사가 직접 네덜란드로 날아가 눈으로 보고 정책적 실험을 시작한 농업대전환은 소득 2배로 성과를 보여줬다. 이 지사는 이제 농업도 ‘힘 안들고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신공항 건설은 4월에 특별법 통과, 8월에 시행령이 제정돼 예타면제 등을 포함해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이 됐고 2030년 개항예정인 공항건설을 위한 준비들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30년 개항예정인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둘러싼 갈등을 의성에 화물기 전용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한 '복수화물터미널'이라는 대안을 가지고 국토부 장관을 만나 해결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경북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이제 지방을 믿어도 된다"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방을 믿고 예산을 통째로 맡겨줘야 수도권 병에 걸린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지사는 국내 정치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은 정치인이 아닌 도지사 업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정치권은 비전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흠집내기에 골몰하다보니 노하우와 경륜을 갖춘 정치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엔 수 십년 경력을 쌓은 정치 전문가가 나설 토양이 부족하다. 모두들 새 인물만 원한다"고 정치 세태를 비판한 뒤 "국회는 선수가 우선인 만큼 내년 총선에선 경북에 다선 의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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