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0 09:36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21년째 한국서 '가장 비싼 땅'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9년 연속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에 올랐다. 표준지 중에서는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여전히 가장 비쌌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지(58만 필지), 표준주택(25만호)의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2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공시가격안은 지난 11월 21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에 따라 올해와 동일하게 현실화 계획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이 적용돼 산정됐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작아 2023년 대비 표준지는 1.1%, 표준주택은 0.5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먼저 내년 표준지는 공시지가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2023년 대비 약 2만필지가 증가한 58만 필지(전국 공시대상 토지 3535만 필지)를 선정했다. 117개 감정평가법인 및 감정평가사무소(1270명의 감정평가사)가 조사·평가에 참여했고 이들의 시세조사를 토대로 산정한 2024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23년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작은 변동률(절대값 기준)이다.

전국의 모든 지역과 모든 토지 이용상황에 있어서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세종이 1.59% 올랐고, 가장 낮은 부산이 0.53% 상승해 1.06% 차이를 보였다. 토지 이용상황에서도 상업용이 1.32%, 임야 0.62% 각각 올라 최고와 최저 상승률 차이가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를 토대로 산정한 2024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0.57% 상승했다. 이는 주택공시를 도입한 2005년 이래 가장 작은 변동률(절대값 기준)이다. 내년 표준주택은 25만호(전국 공시대상 단독주택 409만호)를 선정했다.

2024년 현실화율 동결 효과로 모든 지역에서 공시가격 변동이 최소화됐다. 특히 제주(0.74%), 경남(0.66%), 울산(0.63%), 대구(0.49%), 부산(0.47%), 전북(0.36%) 등 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일부 확인됐다. 서울이 1.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한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이번에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85억7000만원으로 올해(280억3000만원)보다 5억4000만원 올랐다. 9년 연속 1위다.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올해도 '가장 비싼 땅'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는 1억754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쌌다. 작년보다는 130만원 올랐다. 이 부지는 21년째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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