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2.20 11:38
현대홈쇼핑의 딜커머스 '앞광고제작소' 방송 진행 모습.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딜커머스 '앞광고제작소' 방송 진행 모습. (사진제공=현대홈쇼핑)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홈쇼핑이 유튜브에서 선보인 딜커머스 콘텐츠 ‘앞광고제작소’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TV 방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탈TV 신사업’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1일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의 4차 방송을 낮 12시에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1~3차 방송은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의 일부 콘텐츠로 공개했지만, 이를 독립 채널로 별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딜커머스란 예능 콘텐츠를 활용해 상품 판매에 나선다는 뜻의 신조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예능 특화 채널로 개별 브랜딩을 강화하고자 별도 채널을 개설했다”며 “이를 통해 파생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등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앞광고제작소는 홈쇼핑 업계 최초의 딜커머스로 유명 방송인 권혁수가 나선 바 있다. 특정 상품의 가격을 협상하는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할인율이 결정되면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가 해당 가격에 판매를 진행한다.

4차 방송에서는 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를 다룬다.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과 코미디언 최우선이 함께 출연해 재미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방송에서 정해진 할인가를 현대H몰에서 오는 27일 자정까지 판매한다. 쇼라 판매 방송도 27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딜커머스 '앞광고제작소'를 자사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딜커머스 '앞광고제작소'를 자사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앞광고제작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관 광고도 시작한다. 22일부터 메가박스 전국 90개 지점에 영화 상영 전 4차 방송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내보낸다.

회사는 1~3차 앞광고제작소 방송의 판매 제품이었던 단백질 제품 ‘셀렉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 로봇청소기 ‘로보락’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딜커머스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층이 넓어지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앞광고제작소와 연계한 현대H몰의 기획전들은 기존보다 고객 유입량은 평균 36배 높았다.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MZ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 다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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