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20 12:09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이 인질 30~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에 최소 일주일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두 명과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이같이 제안했다.

전날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르니아 국장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40명을 석방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 개시 제안을 했다고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최소 1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겠다는 것이다.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어떤 인질 협상이든 시작하려면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하마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인질 40명 중에는 하마스에 억류된 나머지 여성들과 60세 이상의 남성, 아프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 당시 이스라엘 인질 105명이 풀려나는 대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40명이 석방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달 휴전 당시보다 이스라엘에 대해 더 심각한 공격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 측이 여성과 노인,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등 30∼40명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이번 제안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기 전까지는 인질 석방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진지하게 협상을 재개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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