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0 13:48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육아휴직자가 2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아빠가 5만명을 돌파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9만9976명으로 1년 전보다 14.2%(2만4866명)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5만4240명으로 28.5%(1만2043명), 여성은 14만5736명으로 9.6%(1만2823명) 각각 늘었다. 비중을 보면 남자는 27.1%, 여자는 72.9%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남자의 비중이 1년 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엄마의 육아휴직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나 아빠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육아휴직 사용이 확대되면서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도 줄어든 모습이다. 작년 출산한 여성의 경우 출산일 기준으로 49.7%가 직업을 갖고 있었다. 절반에 가까운 여성이 출산을 앞두고도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5년 전(39.8%)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남녀 모두 소속 기업이 대형일수록 육아휴직 사용이 보다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의 71.0%는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고,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3.8%에 불과했다. 14.7%는 50~299명, 10.9%는 5~49명 규모에 속해있었다.

여성의 경우 60.0%는 300명 이상 기업에, 19.5%는 5~49명인 기업에 각각 소속돼 있었다. 4명 이하는 5.5%로 낮았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구성비는 제조업(22.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2%),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1%),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5.0%), 교육 서비스업(1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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