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20 14:58

정부예산안보다 4.2조 감액…지역사랑상품권 발행 3000억 신규 반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원성훈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여야는 20일 652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연구개발(R&D) 예산은 6000억원, 새만금 예산은 3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여당은 재정건전성을 방어하고 야당은 이재명표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신설하는 등 '주고 받기'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후 회동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2024년도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국회 예산 심의를 통해 전체 예산안을 652조7000억원으로 정부안 656조9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을 감액했다. 국가채무와 국채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기로 했다.

R&D 예산은 현장 연구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연구 보강, 최신·고성능 연구장비 지원 등을 위해 6000억원을 순증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의 1조5000억원 증액 목표가 일부나마 달성된 셈이다.

새만금 관련 예산은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3000억원을 증액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 3000억원도 새로 반영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예산안 합의를 통해서 내년도 민생경제에 마중물이 되고 어려운 민생 돌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물론 야당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이 최선의 협상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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