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20 19:06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문제 삼는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조현범 회장이)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MBK의 공개매수 계획은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기에,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입장문에서 조 이사장이 성년후견 심판을 무기로 삼아 조양래 명예회장을 겁박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씨는 조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해 주면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 수천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으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이사장이 운영하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한국앤컴퍼니그룹과 관계가 없는 회사라며, 향후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18년 조희경 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 집단화하고 있어 수차례 이사장직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본인이 거부하며 현재까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며 "그 이후 회사는 별도의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희경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회사와 관계가 없는 재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배임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 조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비지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투자은행(IB) 업계 전문 변호사들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다"며 "경영권 방어와 비지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그룹)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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