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1 09:25

12월 1~20일 수출 13%↑·수입 9.2%↓…무역흑자 16억달러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0, 11월 두 달 연속 증가한 월간 수출이 1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0%(4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4억4000만달러로 13.0%(2억8000만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9.2%), 승용차(27.7%), 석유제품(10.4%)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품(-5.5%), 컴퓨터 주변기기(-9.5%)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7.6%로 0.9%포인트 확대됐다. 월간 반도체 수출은 11월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실적은 95억달러로 12.9% 늘면서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12월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0.2%), 베트남(13.8%), 일본(15.8%), 홍콩(133.0%)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0.4%) 유럽연합(-16.8%) 등으로는 감소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비중은 47.9% 수준이다.

12월 1~20일 중 수입은 363억달러로 9.2%(-36억9000만달러) 줄었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흑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0.6%), 기계류(1.1%), 정밀기기(2.5%)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5.2%), 가스(-41.8%) 등에서 감소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22.1%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4.3%), 말레이시아(10.7%) 등에서는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4.5%), 미국(-4.5%), 유럽연합(-10.1%) 등에서는 감소했다.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수출은 6129억달러로 1년 전보다 7.5% 줄었다. 이는 올해 수출이 9월까지 연속해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10월에야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수출 감소는 전년(6836억달러)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수출은 2018년(6049억달러)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실적은 2021년(6444억달러), 2022년(6836억달러)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3년 연속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2월 20일까지 수입은 6257억달러로 12.1% 줄었다. 수입의 큰 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128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478억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으나 2년 연속 연간 적자가 확정적이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폭은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127억달러) 최악의 적자 이후 개선되기 시작해 6월(12억달러)부터 7월(18억달러), 8월(10억5000만달러), 9월(37억달러), 10월(16억3000만달러), 11월(38억달러)까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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