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2.21 16:54

경북도, 경주서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 개최
이철우 지사 "현장 중심 플랫폼형 지방정부 모델 전국 확산시킬 것"

경북도가 21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를 초청해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21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를 초청해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21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를 초청해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베너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성장에 관한 짧은 역사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라는 기조 강연에서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도 가계부채 증가, 불평등, 재분배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1970∼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분권화 시대 지방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인력 양성과 투자 여건, 정주 여건 등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K-U시티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해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주호 교육부장관이자 사회부총리의 축하 영상메시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축전이 전해졌고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마이클 알렉시에프 인디아나대학 교수, 리차드 로젠 전 연방준비은행 국장, 장유순 한미경제학회장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청년 중심의 지방정주시대로의 대전환 정책인 'K-U시티 프로젝트' 퍼포먼스, 기조강연, 정책세션, 메인세션, 주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K-U시티 퍼포먼스에서는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동반성장형 투자유치, 대학-전문대-고교 일체형 인력양성, 캠퍼스형 명품 주거 인프라 조성 등 교육·취업·주거·결혼 등 청년 정착 패키지 지원으로 청년 유목민에서 지방정주시대로 대전환을 함께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경북도는 22개 시·군과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방주도 지역경제성장의 대표모델로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정책세션에서는 경제지리학적 관점의 지역 간 불균형 진단 및 해소 방안, 지방주도 지역경제 성장 정책과 과제, 지방발전 재정·금융·기업지원 제도, 인재 중심의 기술혁신 주도 지역 경제성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세션에서는 분권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기능 정립, 재정분권과 지역경제, 문화도시 및 도시재생 모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세 제도개선 검토, 국내외 지역소멸 정책 진단 및 시사점,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성과형 예산 제도에 관한 학회와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산업화, 민주화를 최단기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인구감소·지역소멸로 이어지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지방은 소멸과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시대는 지방이 중앙을 바라보는 DNA를 바꿔야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이 대학·기업과 공동 기획하고 지방이 선도 투자하면 모자라는 부분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시대 선도 정책인 경북 K-U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현장 중심의 플랫폼형 지방정부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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