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2.22 10:05

영일만고속도로·남부내륙철도 등 주요 현안사업 추진 '청신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273억…원전 예산 모두 지켜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에 경북지역 예산이 11조5016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국비예산은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6576억원과 내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8440억원을 합한 금액으로,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 교부되는 지방교부세는 제외된 수치다.

이는 전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액 10조9514억원 대비 5502억원 증가(5.0%)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등 어려운 경제·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년도 이상의 국비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6조원 규모의 2024년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을 발굴해 국가예산편성 순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실 및 시·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에는 국책 건의사업 5조5500억원을 반영시켰고, 국회 예산 심의과정을 통해 1076억원을 증액시켰다.

2024년 경북 국가투자예산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SOC 분야 3조471억 ▲R&D 분야 6403억 ▲농림수산 분야 1조6028억 ▲문화관광 분야 3073억 ▲환경 분야 9022억 ▲복지 분야 4조955억 ▲산업 및 에너지 등 기타 분야 9064억이다.

주요 SOC사업으로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350억,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남북10축) 2907억,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2377억, 문경~김천 철도(문경~상주~김천)철도 30억 등이 반영됐다.

국회 예산심의 기간 쟁점이 되었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273억, 용융염원자로 원천기술개발사업 73억, SMR제작지원 센터 건립 2억 등 원전 관련 예산을 모두 지켜내 에너지산업의 백년대계 토대를 든든하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구시 도축장 폐쇄 예정으로 인한 파장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안동 모돈 도축장 및 육가공장 증축사업 예산 30억, 울릉군 도서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사업 6억 등 시급한 현안사업이지만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을 모두 반영했다.

이와 함께 초거대 AI클라우드팜 실증 및 AI확산환경 조성사업 40억,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 2억,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사업 6억, 첨단 백신 등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돼 경북의 미래성장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4년 국비 11조5016억원이라는 최대 확보는 연초부터 목표를 세우고 지역 국회의원, 시·군과 합심 노력한 결과”라면서 “어렵게 확보한 핵심사업 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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