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3 12:00

내년 연휴 추석 5일 '최장'…7·11월 공휴일 없어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3년도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4년을 맞게 되는 지금, 내년에는 연휴가 얼마나 있는지, 언제 휴가를 사용해야 알차게 쉴 수 있을지 미리부터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일단 내년은 4년 만에 한 번씩 오는 윤년으로 2월 29일이 있다. 1년이 366일로 하루가 더 길어졌다.

우선 1월은 12월 달력에서도 보이는 1일(신정)만 공휴일이다. 대한민국 수립 초창기에는 신정에 3일을 쉬었다. 1949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신정은 1월 1일부터 3일간 연휴로 지정됐다.

현재의 설날인 음력설은 1985년에야 '민속의 날'이 돼 하루를 쉬었고 1989년 '설날'로 명명되면서 3일을 쉬었다. 1990년에는 신정과 설날 모두 3일을 쉬었으나 1991년부터 신정은 2일만 쉬었고 1999년부터는 하루만 쉬는 걸로 바뀌었다. 신정 휴일을 늘리진 못해도 대체휴일 적용은 검토할 만하다. 2028년 토요일로 찾아오기 전까지 논의해줬으면 한다.

2월은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있다. 이번 설 명절은 9일 금요일부터 11일 일요일까지다. 일요일이 포함돼 12일 월요일 대체휴일이 발생한다. 총 4일 쉰다. 아쉬울 만하다. 대체휴일로 인해 명절 연휴는 4일이 가장 짧다고 봐도 된다.

주말을 끼지 않는 평일(화~목)이면 3일만 쉰다고 하겠지만 이럴 땐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연휴 확대를 높은 확률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추석도 28~30일(목~토)로 일요일까지 4일 연휴였지만 3일 개천절(화)에 끼인 2일(월)이 임시공휴일이 돼 6일 쉬었다.

2017년 추석은 3~5일(화~목)이었지만 3일 개천절과 겹침에 따른 대체휴일이 6일인 금요일에 발생했고 월요일인 2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여기에 더해 9일(월)은 한글날이었다. 9월 30일(토)부터 10월 9일(월)까지 열흘간의 연휴가 완성됐다.

참고로 2025년 10월에도 3일 개천절(금)부터 추석(일~화, 대체 수요일), 한글날(목)로 이어지는 연휴가 일주일 발생한다. 만약 다음 날인 10일(금)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12일(일)까지 10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내년 3월은 1일 삼일절만 휴일이지만 금~일요일, 3일 연휴다. 4월은 본래 연휴가 없지만 이번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수요일에 열린다. 투표장에 다녀와야 하는 날이지만 어쨌거나 쉴 수 있다. 

5월은 어린이날인 5일이 일요일이라 대체휴일이 발생한다. 4~6일, 토~월요일 3일 연휴다. 부처님 오신 날은 15일 수요일이다. 5월은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보너스의 달이다. 1일이 근로자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수요일이다.

6월 6일 현충일은 목요일이다. 금요일 연차를 낼 수 있다면 4일 연휴를 만들 수 있다. 7월은 공휴일이 없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각자의 휴가로 쉼을 갖자. 8월 15일 광복절은 목요일이다. 역시 다음 날 연차를 쓰면 4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9월은 추석이 있다. 올해 연휴 중 가장 긴 5일을 쉴 수 있다. 추석 연휴가 16~18일, 월~수요일이라 앞선 주말을 붙여 5일 연휴가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년 추석이 정점이다. 

10월은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에 쉰다. 3일은 목요일, 9일은 수요일이다. 개천절 다음 날 연차를 눈치껏 낼 만하다. 다음 공휴일까지는 꽤 멀다. 11월에는 공휴일이 없고 12월 25일에야 성탄절이 찾아온다. 이번 성탄절은 수요일이다. 한 달 반 정도를 멈춤 없이 살아야 한다. 지혜롭게 챙겨놓은 휴가 개수가 힘을 발휘할 때다.

내년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휴는 1월 신정(3일), 2월 설(4일), 3월 삼일절(3일), 5월 어린이날(3일), 9월 추석(5일)까지 5번 있다. 앞이나 뒷날 휴가를 쓰면 연휴를 늘릴 수 있다. 6월 현충일, 8월 광복절, 10월 개천절은 모두 목요일이라 금요일 쉴 수 있다면 4일 연휴를 만들 수 있다.  

내년에는 4월과 7월, 11월, 12월이 '고난의 달'인 셈이다. 휴가 시기를 잘 잡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어디로 떠날지는 미리 정하자. 빨리 정할수록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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