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2.22 17:04

동해안 지도 바꿀 '영일만대교' 건설 설계비·공사비 1350억 등 포함
산업구조 다변화 박차…이차전지·수소·바이오 신성장 핵심사업 우뚝

포항시청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청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가 신성장 산업을 견인할 2024년 국가투자예산 1조4107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20년 내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고 국세 수입도 감소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포항시는 신규사업 58건 805억원, 계속사업 157건 1조3302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설계 및 공사비 1350억원도 정부안에 반영됐다.

특히 정부에서는 R&D 예산을 삭감했지만 포항시는 오히려 전년 대비 예산이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신산업의 한축인 이차전지 분야는 지난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3건의 신규사업이 반영되면서 이차전지 초격차 확보와 전지 보국을 향한 발판이 마련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사업도 올해 예타를 통과했고, 2024년부터 포스코와 블루밸리 산단을 잇는 배관망 구축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제약 분야의 신규사업이 많이 반영된 가운데 포항은 '대학-연구기관-연구인력-시설∙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물론 바이오 보국을 향한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금까지 포항은 철강 위주의 단일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대내·외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문제점이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고 이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2024년 국가투자예산 확보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SOC 분야는 38건 6670억원으로 ▲포항~영덕고속도로(영일만횡단구간) 건설 1350억원 ▲국도 31호선(포항~안동1-1) 확장 1352억원 ▲국지도20호선(효자~상원) 건설 90억원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 102억원 등이 포함됐다.

R&D 분야는 58건 4370억원으로 ▲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지원센터 IRC 지원사업 41억원 ▲철강·금속 디지털전환(DX)실증센터 구축 28억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증설 20억원 ▲동물용의약품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생산공정 고도화 사업 25억원 등이다.

문화·환경·복지 분야는 56건 1910억원으로 ▲영일만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사업 154억원 ▲노후상수도관망 정비사업(24년 신규) 35억원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 15억원 등이다

농림·수산 분야는 53건 800억원으로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45억원 ▲양포항 정비사업 5억원 ▲수산자원 조성사업 지원(민간협력) 7억원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 8억원 등이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정부 부처와 수시로 소통했고, 정부안에 담기지 못한 사업은 심의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을 시켰다"며 "포항의 미래와 시민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포항이 변화를 주도하고 성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시기이므로 국가차원에서 전략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이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비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과 그린웨이 조성,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 등 '살기 좋은 도시' 포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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