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2 17:48

내년 62개 사업 예산 278억 편성…유인촌 "미래 관광 디딤돌되도록 적극 지원"

남서권 해남-땅끝 수상복합공연장 조감도.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남서권 해남-땅끝 수상복합공연장 조감도.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3조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3조원 규모로 부산과 광주, 울산, 전남, 경남 등 남부권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해양문화, 휴양, 남도문화예술, 지역 관광콘텐츠 등을 활용한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대상 공간을 남동권(거점-부산·울산·창원·통영), 남중권(거점-순천·여수·진주), 남서권(거점-광주·목포) 3대 권역과 2대 활성화 축(내륙 소도시 관광 활성화, 바다·육지 순환 관광 활성화)을 제시했다.

또 권역별 9개 거점에서 8개 강소도시로 관광객 수요를 확산하는 전략을 담았다. 8개 강소도시는 남동권 고성·거제, 남중권 남해·합천, 남서권 신안·담양·해남·강진이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먼저 남동, 남중, 남서의 3개 권역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남동권은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 남중권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남서권은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만드는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울산, 경남을 이은 남동권은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콘텐츠 접목한 관광 이야기 구현, 메가 관광권 창출 관광진흥 등의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K-테마 관광섬 활성화, 아웃도어 해양레포츠 특화, 바다가 있는 산악관광 연출, K-컬처 융합상품 고도화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전남과 경남을 이은 남중권은 한국판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산촌·산림관광 매력자원 확충, 신활력 증진 관광진흥 전략 등을 바탕으로 한국형 웰니스 관광 테마 강화, 해양치유관광 클러스터 조성, 웰니스&워케이션 및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가치여행 상품화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추진한다.

광주와 전남이 있는 남서권은 남도형 아름다운 예술섬 연출, 이야기가 있는 관광길 특화, 남도다움 리브랜딩 창출 등을 추진전략으로 섬 테마 관광 거점 조성, 한국 음식 관광 기능 확대, 이야기 접목 관광 치유 연계, 이색 야행관광공간 조성, 생태‧예술‧야간‧ 미식여행 상품화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반영했다.

통영-통영 관광만 구축(T-UAM) 조감도.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통영-통영 관광만 구축(T-UAM) 조감도.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특히 남부권만의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만(The Bay) 구축, 관광경관명소(The Landscape) 연출, 관광스테이(The Stay) 확충, 수변관광공간(The Waterfront) 조성, 관광정원(The Garden) 전환 등 남부권 대표시설을 조성하는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더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유람선 등 미래 모빌리티를 접목해 이동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도로변 해안·해양·산림 등 우수 경관 지점을 랜드마크화한다.

주제별 휴가지 원격근무 공간과 하루 더 머무는 체류 공간을 조성해 일상을 관광화하고 수변공간을 자연 친화적 복합관광 공간으로 만든다. 폐광산, 환경 훼손지 등 유휴·쇠퇴 공간도 관광자원화한다.

또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과 연계한 공동 진흥사업으로 이음·채움·키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남부권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촉진하고 대표 콘텐츠로 지역관광을 채우며 시도 간 협력,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이같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문체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4년 62개 사업의 설계실시 등을 위한 예산 278억원을 편성했다.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남부권 사업 초기부터 지자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민국 미래 관광의 튼튼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5개 시도가 'K-관광 휴양벨트'를 위한 관광 기반을 갖추는 데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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