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6 10:39

"사람 도리로 이태원참사특별법 '합의 처리' 호소"

홍익표(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홍익표(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법 통과를 전제로 여당과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특별법 등 특검법과 별개로 민생법은 민생법대로, 특별법은 특별법대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에 임하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법안을 연계해 타협하는 '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이미 특검법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 없다"고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은 유연하게 접근하되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처리해야 할 법안을 또박또박 처리하겠다. 그것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 제가 말하는 원칙에 부합하고,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피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출범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도 특검법 등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한동훈 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 협박'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한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통과도 주문했다. 그는 "아픔이 있는 곳이 정치가 있어야 할 곳"이라며 "이태원특별법은 지금 가장 중요한 민생법안인데, 진영의 이익을 내려놓고 사람의 도리로 '합의 처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송참사, 채 상병 사망사건, 양평고속도로 의혹 국정조사도 마찬가지"라며 "정권의 방어를 위해 국민의힘이 민생을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2023년 마지막 한 주이지만,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국민과 국회에 도리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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