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26 18:27
현대리바트가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가설공사 현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리바트가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가설공사 현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현대리바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가설공사를 수주했다.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총 663억원(약 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정유공장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설공사는 건축이나 토목, 정유 등 대규모 본 공사에 필요한 숙소·사무실·임시도로 등의 기반 설비를 갖추는 사전 공사를 뜻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가설공사 계약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 사무실·부대 시설·창고 등 정유공장의 기반 시설과 전기·통신 등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쥬베일 지역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부지 면적이 67만㎡(약 20만평)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해당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다.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 가설공사를 포함하면 현대리바트가 지난 3년간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 규모는 약 3000억원(2억4700만달러)에 달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2021년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QNFE-2) 가설공사,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가설공사 등의 대형 프로젝트 가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복수의 중동 현지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쟁입찰에서 기존 중동 건설프로젝트에서 보여줬던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처럼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가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가설공사는 현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측은 고품질 시공 역량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국내 건설사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점이 해외 가설공사 수주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과 국내 오피스 및 빌트인 가구 납품 등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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