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12.26 18:30
광명시는 12월26일 ‘2023년 광명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 정부세종청사 앞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시위 모습(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는 12월26일 ‘2023년 광명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 정부세종청사 앞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시위 모습(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광명시민이 직접 뽑은 광명시 2023년 10대 뉴스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50세(73년생) 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선정됐다.

광명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차에 걸쳐 시민 총 1만70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 해 시민들이 가장 주목한 광명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뉴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50세(73년생) 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지역화폐 정책 지속 추진 ▲생활안정지원금 10만원 지원 ▲공모사업 통해 국·도비 203억원 확보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1인가구 병행안심동행서비스 호응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1300개 창출 ▲아파트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으로 부실시공 방지 등이다.

광명시는 올해 배포한 주요 보도자료 732개 가운데 인용 보도율, 부서 의견 검토 등을 거쳐 33개 예비 후보를 선정하고,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와 SNS 모바일 설문조사단 등 1만129명이 참여한 1차 설문으로 ‘혁신, 성장, 상생’ 등 3대 분야에 걸쳐 15개 뉴스를 후보로 정했다.

광명시민이 뽑은 10대 뉴스를 시가 제공한 자료를 참고해 차례로 살펴봤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18년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지난 5월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백지화됐다. 이 사업은 당사자인 광명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면서 광명시민의 분노를 샀다. 시민들은 궐기대회, 릴레이 반대 성명, 촛불집회, 500미터 인간 띠 잇기 등 끊임없는 자발적 거부 시민 운동을 펼쳐 백지화를 결국 이끌어냈다.

평생학습지원금 도입

평생학습지원금이 지난 9월11일부터 신청을 받아 10월부터 지급되고 있다. 소득과 성별에 관계없이 50세에 도달한 모든 시민에게 생애 1회 30만원의 평생학습 이용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으로 민선8기 공약사업이다. 광명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지난 12월 18일부터 준공 기념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이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기존 시민운동장을 입체적으로 다시 개발한 것으로, 367면 규모의 지하공영주차장과 주차장 상부에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축구장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혁신교육센터, 신중년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는 인생+(플러스)센터가 조성돼 내년 3월 개소할 예정이다.

광명시 지역화폐 정책

광명시는 정부 재정 지원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비 보전을 통해 2020년 1월부터 지역화폐 ‘광명사랑화폐’ 인센티브 10%를 연중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 광명사랑화폐 카드 수수료 제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10억원 늘어난 120억원의 광명사랑화폐 예산을 집행할 방침이다.

모든 세대에 생활안정지원금 10만원 지원

광명시는 올해 3월 20일부터 모든 광명시민에게 세대 당 1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광명시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의 협치를 통해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국·도비 203억 확보

광명시는 올해 중앙부처와 경기도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65건 선정돼 국·도비 203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도비 확보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매주 운영하고, 각 부서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 사전 컨설팅 도입, 연구용역을 통한 국·도비 확보전략 수립 등 체계적, 전략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공모사업 외에도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맞손토크를 통해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비 10억원 등 100억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바 있다.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광명시는 지난 2월 지속되는 한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7400가구에 가구당 20만원의 난방비를 긴급 지원했다. 시의회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시와 의회의 협치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

광명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몸이 불편한 1인가구 시민을 요양보호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동행 매니저’가 병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 주는 것이다. 1인가구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조손·한부모 가정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광명시가 지난해 11월 최초로 도입해 올해 2월부터 경기도 사업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광명을 비롯해 안산, 군포, 포천, 성남, 과천 등 6개 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노인 일자리 1300개 만든 광명시니어클럽

광명시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 지난 2년 동안 1349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분야별로는 공익형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누적 869명, 사회서비스형 사업에 405명, 시상형 사업에 75명 등이다.

◆아파트 건설 현장 동영상 촬영해 부실시공 방지

철근 누락, 주차장 붕괴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광명시는 지난 8월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10개 시공사와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건설 현장 영상 촬영 범위를 전체 층으로 확대하고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견실한 시공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이다.

한편 10대 뉴스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뉴스는 ▲한국메니페스토 선정 민선8기 공약 실천 계획 ‘최우수 등급’ ▲광명시 청년동, 경기도 최우수 청년공간 선정 및 제2청년동 조성 추진 ▲소상공인 재기 지원하는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금’ 지급 ▲광명시민 100명,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 청구 공론장 실현 ▲광명대교 경관조명 설치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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