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27 09:31
(사진제공=bhc)
(사진제공=bhc)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범위로 전국 매장에 우선 동시 적용한다. 이번 bhc의 인상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현재 1만7000~1만8000원대의 bhc치킨 가격은 2만~2만1000원대로 인상된다.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현재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현재 1만7000원에서 2만원, 바삭클은 2000원 오른 1만8000원에 판매된다. 맛초킹, 양념치킨 등도 3000원 올라 각 2만1000원에 판매되며, 부분육 메뉴는 품목별로 1000~3000원 인상된다.

이번 소비자 판매가 조정과 더불어 가맹점의 원부자재 공급가도 일부 인상된다. 품목별에 따라 평균 8.8% 수준이고, bhc치킨 가맹본부는 점주들의 주문 중개 수수료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초기 2개월간 지원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bhc측은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부득이한 가격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주문 중개 수수료 및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그리고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가맹점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공급사의 80여 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상생지원금 100억원 출연하는 등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으나, 가맹점주들의 추가적인 수익 개선 요구에 대해 이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며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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