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2.27 10:00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하림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서울시의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가 6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이르면 2025년 착공돼 2029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서울시는 물류단지계획통합심의위원회 본심의를 개최하고 양재동 225번지 일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신분당선역 신설 시 사업비를 부담하는 내용의 교통 보완책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역사 설치 비용을 하림 측이 분담하고, 신양재 나들목 설치 사업비의 하림 측 분담 비율도 올리도록 했다.

사업은 약 8만 6000㎡ 부지에 물류·업무·문화·교육연구와 주거 및 숙박 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용적률 800%, 건폐율 60%를 적용받아 최고 높이 220m,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개발(R&D) 연구 공간이 담긴 오피스와 숙박시설이 각각 1개 동 건립되며 아파트는 총 4개 동으로 총 9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972실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물류단지 필요면적 185만㎡중 약 70%를 경기도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허가로 약 44만㎡를 확보함에 따라 34%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하루 화물차 1만1150대 감소가 예상된다. 

하림은 지난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하림그룹이 주요 조건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보완하면, 내년 1월 말쯤 지정 승인 고시를 거쳐 2025년께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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