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27 14:27

바리스타 머신·카누 스틱 배경 삼아 '찰칵'…높은 인기 속 입장 대기 3시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카누 온 더 테이블' 카누 팝업스토어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카누 온 더 테이블' 카누 팝업스토어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카누 한 잔으로 몸이 작아진 게 느껴지시나요?”

서울 한복판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 동서식품이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카누(KANU) 브랜드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스틱 커피부터 캡슐, 커피머신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카누가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별 특징을 소비자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커피를 집에서 직접 제조해 마시는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커피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카누의 슬로건인 세상에서 가장 카페가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 4000억원 규모다. 카누는 지난 2월 캡슐 커피 ‘카누 바리스타’ 8종과 커피 머신을 선보이며 홈카페족을 공략하고 있다.

12년 동안의 카누의 발자취를 지난 3월 소개한 ‘카누 하우스’ 팝업스토어에 이어 열린 이번 팝업스토어는 카누의 스틱 커피, 커피 머신 등의 크기를 비현실적으로 키워 방문객들을 미니어처로 변신시킨다.

평소 커피 취향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카누 온 더 테이블의 여정이 시작된다. 답변에 따라 나의 커피 취향에 대한 분석이 진행된다. 분석한 커피 취향은 카드에 담긴다. 커피 취향 정보가 담긴 카드를 가지고 팝업스토어의 첫 번째 공간 ‘카누 미니 테이블’로 이동한다. 카누를 미니어처들과 사진을 찍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어 오롯이 나의 커피 취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암흑의 방이 나온다. 방 한가운데에는 스크린으로 제작된 테이블이 놓여있다. 테이블에 나의 커피 취향 정보가 담긴 카드를 인식시키면 카누 스틱, 카누 바리스타 캡슐, 카누 원두 등 카누의 다양한 제품 중 나의 커피 취향과 일치하는 제품에 대한 스토리가 영상으로 펼쳐진다.

맞춤형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카누의 로스팅 기술, 제온 추출 공법, 마이크로 그라인딩 등 커피 기술력에 대한 설명이 더해져 내 취향에 맞는 커피가 어떤 생산 공정을 거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영상이 끝나면 각자 취향에 맞는 카누 커피가 제공된다. 나의 커피 선호와 공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맛본 커피는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카누 캡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하는 제품 6개를 골라 DIY 패키지를 제작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카누 캡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하는 제품 6개를 골라 DIY 패키지를 제작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머리 조심하세요”   

점점 작아지는 공간으로 몸을 숙이고 들어가면 세상에서 가장 큰 테이블에 도착한다. 대형 카누 바리스타 머신과 카누 스틱, 빵과 머그잔 등을 활용해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휴대성이 높은 카누 스틱으로 일상 속에서 가장 작은 카페로 존재해 왔던 카누의 제품들이 거대한 크기의 조형물로 배치돼 재미를 더했다.   

이어진 ‘카누 DIY 테이블’에서는 카누의 스틱 제품과 캡슐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싱글 오리진 캡슐 3종과 지난 10월 선보인 ‘카누 에스프레소 밀크티 라떼’와 ‘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떼’ 등도 함께 마련돼 원하는 제품 6개를 담아 DIY 패키지를 제작할 수 있다.

카누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카누 카페 & 숍'에서 카누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카누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카누 카페 & 숍'에서 카누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팝업스토어 한 켠에 마련된 ‘카누 카페 & 숍’에서 카누 커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지난 8일 오픈한 카누 온 더 테이블은 내년 1월 28일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과 현장 예약을 통해 방문한 방문객 수는 누적 합계 약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높은 인기에 입장 대기 시간이 3시간에 달했지만 실내 대기 공간과 난로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입장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선보인 캡슐 커피와 머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번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에 하루 약 800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며 “제조업 특성상 소비자와 소통할 공간이 많지 않아 팝업스토어 공간을 통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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