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8 09:34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 확인…민생·내수활력 제고 노력 박차"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1월 생산과 소비가 반등한 가운데 투자는 두 달째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0.1%) 등에서 줄었으나 광공업(3.3%)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우선 광공업생산은 1차금속(-5.7%)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2.8%), 기계장비(8.0%) 등에서 늘면서 3.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을 중심으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로는 석 달째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11월 증가율은 5.3%로 18개월 만에 가장 높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달 대비 2.4% 줄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두 달째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0.7%), 운수·창고(-1.4%) 등에서 줄어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반등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에서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늘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투자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1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5)에서 모두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2.6% 감소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도 건축(-3.0%)과 토목(-7.3%)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중 98.9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여섯 달째 떨어졌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오른 뒤 8월 보합세 이후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산업활동은 10월에 일시적 조정이 있었으나 11월 광공업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소매판매 개선,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등 그간 제약됐던 내수 여건이 다소 완화될 조짐이 있으나 여전히 부문 간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어 지표와 체감 경기 간 괴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 PF, 가계부채, 공급망 안정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수출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모든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한 민생·내수활력 제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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