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2.30 08:00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새해 일출 맞이 이벤트.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새해 일출 맞이 이벤트.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뉴스웍스=정민서·김다혜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번째 해는 오전 7시 26분 최동단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23년 마지막 날 전국에 많은 눈이 예고됐지만, 새해 첫날 아침은 대체로 맑아 대부분 지역에서 첫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청룡(靑龍)의 기운'을 얻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해돋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해 전날인 31일에 눈 예보가 있어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새해 해맞이는 바닷가나 산이 아니라, 따뜻하고 아늑하게 그리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실내에서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이색 해돋이 이벤트를 모아 소개합니다.

마티에 오시리아 잔망루피 객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마티에 오시리아 잔망루피 객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세는 '해캉스'…따끈한 별미부터 루피까지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고 싶은 분들은 호텔에서 하는 '해캉스(해돋이+호캉스)'를 추천합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해돋이 명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개인적인 공간에서 신년 해돋이를 감상하는 트렌드가 떠올랐는데요. 엔데믹에도 자신이 선호하는 것들로 즐비한 공간에서 조용하게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호텔 업계가 다채로운 '해캉스'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바다가 보이는 특화 객실을 마련했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마티에 오시리아에서는 인기 캐릭터 '잔망 루피' 굿즈를 배치한 객실을 운영하고, 한화리조트 해운대점에서는 각종 음향 장비와 팝·재즈·R&B 등의 장르에 어울리는 소품과 가구를 갖춘 음악 감상 전용 객실을 제공합니다.

오크밸리는 새해를 맞이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월송리 운치 라운지 광장에서 떡만둣국과 꼬치 어묵, 우동, 디저트 등 몸과 마음을 따끈하게 데워줄 겨울 별미를 제공합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긍정과 희망으로 바라보고 맞이한다는 뜻을 담은 희망새 대형 조형물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색 포토 공간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위시 유어 해피니스 2024' 이벤트. (사진제공=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위시 유어 해피니스 2024' 이벤트. (사진제공=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묵은 피로를 풀고 산뜻하게 해돋이를 맞이하는 스파 이벤트도 운영됩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야외 온천 스파 '씨메르'에서 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해운대 바다 위로 떠오른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동해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정동진에 위치한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아름다운 해돋이와 다양한 예술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뮤지엄 호텔, 조각 공원,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박물관, 레스토랑, 실내외 카페 등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경남 사천 바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새해 해돋이 모습. (사진제공=사천시)
경남 사천 바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새해 해돋이 모습. (사진제공=사천시)

◆'산전수전 공중전'으로 즐기는 이색 해맞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언제나 장관이죠? 여기서 좀 더 이색적이고 뜻깊은 해맞이를 하고 싶다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전국 20여 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동지 및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추천합니다. 참가자들은 새해맞이 탑돌이 및 타종체험, 해돋이 보며 소원 빌기, 소원등 달기, 차명상, 마음연꽃등 명상, 108배, 소원염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오름을 산책하며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메종 글래드 제주의 '오름 산책' 패키지인데요. 제주 로컬 브랜드 '오르머'의 오름 그래픽 티셔츠 또는 등산 양말도 함께 제공합니다.

해맞이하면 빠지지 않는 곳, 바로 바다입니다. 수평선 위로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새해를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곤 하죠. 이제 '바다 앞' 해돋이 명소가 식상하다면 '바다 위'는 어떨까요?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캄 거제는 선상 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이색 일출 투어 '새해 소망 일출 요트투어'를 선보였습니다. 고급 요트에서 수평선 위로 해가 뜨는 장관을 볼 수 있는데요. 코스는 리조트 내 선착장에서 출발해 해안산책로를 따라 남해 쪽빛 바다를 운항하는 경로입니다. 갈매기 먹이 주기와 요트 조정석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요트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음료도 제공합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캄 거제에서 진행하는 요트 투어. (출처=소노캄 거제 홈페이지)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캄 거제에서 진행하는 요트 투어. (출처=소노캄 거제 홈페이지)

공중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는 어떨까요? 바로 '케이블카 해맞이'입니다. 새벽부터 어두운 산길을 올라 정상까지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정상까지 편하게 오르는 케이블카가 안성맞춤입니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해맞이와 함께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정상까지 얼음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설산 뷰를 20여 분간 즐길 수 있습니다. 순환식 운영으로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즉시 탑승이 가능한 점도 장점입니다. 최대 8인까지 탑승할 수 있어 가족과 동반할 계획이라면 미리 사전 예약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해상 케이블카인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도 해맞이에 동참합니다. 1일 새벽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이용객들은 왕복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외에 명량 해상 케이블카와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등도 해맞이를 기념해 일출 시각에 맞춰 케이블카를 운영합니다.

◆"날씨 어때? 일출 시각은?"

새해 첫날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새해 해돋이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동해안과 제주도의 경우,  해상에서 낮은 구름이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만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4~4도, 낮 최고 기온은 3~12도로 예보됐습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1도 ▲인천 -1도 ▲춘천 -3도 ▲강릉 1도 ▲대전 -1도 ▲대구 -1도 ▲전주 0도 ▲광주 0도 ▲부산 4도 ▲제주 5도입니다. 예상 낮 최고 기온은 ▲서울 6도 ▲인천 5도 ▲춘천 4도 ▲강릉 7도 ▲대전 8도 ▲대구 9도 ▲전주 8도 ▲광주 9도 ▲부산 11도 ▲제주 12도입니다.

각 지역의 일출 시각은 ▲강릉 오전 7시 40분 ▲서울 7시 47분 ▲충주 7시 41분 ▲포항 7시 33분 ▲군산 7시 44분 ▲거제 7시 33분 ▲여수 7시 36분 ▲독도·울릉도 7시 31분 ▲제주 7시 38분 등입니다.

산과 같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해를 맞이하는 분들은 좀 더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 시각이 빨라져 해발 고도 100m에서의 실제 일출 시각은 발표 시각보다 2분가량 빠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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