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8 15:19

"민주당 입장에선 한동훈 위원장 등장이 공포의 북소리"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출처=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출처=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과거에 '아빠찬스 논란'이 있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씨가 민주당에서 '총선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내년 총선에서 '의정부갑' 도전을 선언한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지난 27일 "도전자 입장에선 어느 분이시든지 다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전희경 전 비서관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문희상 전 의장 아들 문석균씨가 내년 총선 의정부갑 지역에 나오면 마음이 좀 편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문석균 씨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문희장 전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도전했다가 이른바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면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결국 그 선거에서 3위로 낙선했다. 민주당은 최근 문씨에 대해 총선 예비 후보자 검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전희경 전 비서관은 "의정부는 갑, 을 지역구로 나뉘어져 있는데 문희상 전 의장은 갑 지역구에서 6선을 하셨다"며 "그 뒤를 이어서 오영환 의원이 한 번 더 해서 지금까지 28년 동안 민주당 텃밭이다. 그 조직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에서는 (문석균씨가) 쉽지 않은 상대"라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전희경 전 비서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이 '윤석열 아바타'라고 평가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선 한동훈 위원장의 등장 자체가 공포의 북소리"라고 진단했다.

이어 "왜냐하면 한쪽에선 헌법과 법률을 얘기하는데, 한쪽에선 본인 범죄 피의사실과 관련해 일주일에 3~4차례 씩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또 한쪽에서는 혁신을 얘기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구태와 구악의 상징처럼 돼있다"며 "그렇다보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의 등장 자체가 빛과 그림자가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동훈 위원장을 '윤석열 아바타'로 프레임을 씌우는 이유가 한동훈 효과를 반감시켜 보자는 것인데, 사실은 프레임이 아니라 민주당의 현실"이라며 "본인들의 자화상을 상대방에게 프레임을 씌우려는 눈물겨운 노력의 일환쯤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한동훈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었고 검사였다. 그래서 특검법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특검법 내용이 뭐가 문제인지 가장 잘 알 것"이라며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들여다보자는 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때 털어보고 뜯어보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했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도이치모터스를 수사했을 때가 우리 정권이었으면 (민주당에서) 특검하자는 게 이해가 되는데, 문재인 정권 때 권력의 한 가운데를 관통한 사건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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