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28 17:28
현대리바트의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를 통해 시공한 서울 성동구의 물류 기업 라운지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리바트의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를 통해 시공한 서울 성동구의 물류 기업 라운지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현대리바트가 올해 자사의 오피스 가구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현대리바트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피스 가구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맞춤형 공간 컨설팅 서비스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특화 제품 등을 앞세워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오피스 가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해 124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수준의 고신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구시장이 전반적인 한파를 겪고 있는 와중에 오피스 가구 부문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무가구 라인을 프리미엄 사무가구 '리바트 오피스'와 홈 오피스&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으로 이원화해 오피스 가구 시장을 공략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변한 오피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하면서 휴식과 소통에 무게를 둔 오피스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사무용 가구 공급 방식 대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 콘텐츠를 공략했다.

'라운지 공간'을 구현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우수한 업무 환경을 하나의 '복지' 개념으로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테이블 등 오피스 라운지 전용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를 도입했다. 오피스 테일러는 개인의 체형에 맞춰 옷을 재단하는 테일러(재단사)처럼 현대리바트의 전문 컨설팅 팀이 각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최적의 공간 구성 및 핵심 컬러, 가구 사양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누적 상담 신청 건수가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300건을 넘어섰고, 고객층도 스타트업 등 크고 작은 IT기업 등으로 다변화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등을 통해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오피스 가구 라인업을 강화한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현대리바트는 명품 사무가구 브랜드의 대표 디자이너 출신 제프 웨버와 협업해 오피스 의자 '유니온 체어' 3종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가정용 가구 시장을 넘어 오피스 가구 사업 부문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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