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9 09:18

12월 물가 '3.2%↑' 5개월째 3%대…기재부 "내년 물가 안정 흐름 이어질 것"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집계됐다. 작년(5.1%)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하는 고물가 흐름이 계속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상승 영향으로 다소 올랐다. 이후 물가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2월(4.8%)에는 10개월 만에 4%대로 하락했고 4월(3.7%)에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6월(2.7%)에는 2%대로 내렸고 7월(2.3%)에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8월(3.4%)에는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오름세로 3%대에 재차 진입했고 중동사태가 터진 10월(3.8%)에는 4%에 육박했다. 이후에는 안정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연간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대비 4.0%, 서비스는 3.3% 각각 올랐다.

우선 상품 중 농축수산물의 경우 축산물(-2.2%)이 내렸으나 농산물(6.0%), 수산물(5.4%)이 올라 전체 3.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1.1%)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내구재(2.8%), 기타 공업제품(4.1%) 등이 올라 2.6%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는 0.5%, 공공서비스는 1.3%, 개인서비스는 4.8% 각각 상승했다.

17개 시도별로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서울은 3.9%, 부산·인천·광주·강원은 3.7%, 울산, 충북은 3.6%, 대구·대전·경기·전남·경남은 3.5%, 충남·전북·경북은 3.3%, 세종·제주는 3.0% 각각 상승했다.

또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10.27로 4.0% 올랐다. 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8.62로 3.4% 상승했다.

이외에도 생활물가지수는 113.69로 3.9% 올랐다. 식품은 5.6%, 식품이외는 2.9%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여건 및 근원물가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한파·폭설 등 겨울철 기상여건, 수에즈 운하 통행차질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품목별 가격·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민이 물가 안정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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