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9 11:41

김진표 "국민 눈높이 맞춰가려는 좋은 정치인 기대"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이 "내가 상대하는 한 사람 한 사람 뒤엔 20~30만명의 눈동자가 있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제가 아직 부족한 건 분명하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한 위원장과 만나 "저도 공직생활을 오래 하다가 정치권에 온지 20여년이 되다 보니까 갈수록 점점 더 정치의 본질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공무원이나 정치인이나 다 같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건 또 같은데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령을 해나가려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 위원장이 용모도 스마트하고, 머리도 스마트하고, 말씀도 스마트하더라. 잘해나가시리라 믿는다"고 덕담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품격과 상생의 기본 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내용에 대해 평소부터 (김 의장을) 존경해왔단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여당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고, 이런 상황에서 충돌이 없을 수 없는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을 잘 찾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할 때도 의장님이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때도 듣고 제가 이 부분을 많이 배워야 겠다고 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취임 연설에서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함께 그분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싶단 말씀이 와닿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려는 좋은 정치인으로 발전해 나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김 의장이 한 비대위원장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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