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9 14:41
(자료제공=국세청)
(자료제공=국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올해보다 평균 4.77% 떨어진다. 고시 이래 첫 하락이다.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더 리버스 청담'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29일 '2024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정기 고시했다. 기준시가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상속·증여세 등을 과세할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사용한다.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같은 보유세 및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번 고시 물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29만호(오피스텔 122만호·상가 107만호)다. 금리 상승 및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는 전년 대비 평균 4.77%, 상업용 건물은 평균 0.96% 하락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2005년 고시 시작 이래 최초로, 상업용 건물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의 '더 리버스 청담'(1285만5000원), 상가는 종로구의 '동대문종합상가 디동'(2642만5000원)으로 확인됐다. '더 리버스 청담'은 5년 연속 전국 오피스텔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2위는 롯데월드타워앤드 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으로 1㎡당 기준시가는 1055만5000원이다. 상업용 2위는 올해 1위였던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로 1㎡당 기준시가는 2537만1000원이다. 올해 2705만4000원에서 다소 하락했다.

총액기준으로 보면 오피스텔은 롯데월드타워앤드 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 목동 하이페리온 순으로, 상업용 건물은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 종로 센트로폴리스 순으로 비쌌다. 이는 해당 건물의 기준시가에 고시면적을 곱해 동별로 단순 합계한 금액이다.

한편 이번 고시는 내년 1월 1일 이후 상속·증여하거나 양도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고시되는 부동산의 가격조사 기준일은 2023년 9월 1일이다. 각 호별 기준시가는 단위 면적(㎡)당 고시가액에 해당 호의 면적(전용면적과 공유면적의 합)을 곱해 산정한 금액으로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2024년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그 밖의 이해관계자는 기준시가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며 "재산정 신청은 내년 1월 2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다. 재조사 결과를 2월 29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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