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31 16:00
농심 관절에쎈크릴의 모델로 배우 류승룡이 발탁됐다. (사진제공=농심)
농심 관절에쎈크릴의 모델로 배우 류승룡이 발탁됐다. (사진제공=농심)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6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유통 업계가 잇따라 건강기능식품에 진출한 데 이어, 시장 선점을 위한 ‘차별화’ 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해외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9년보다 약 27% 확대한 규모다.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 유통 업체들은 건강기능식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웰케어를 설립해 기존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건강기능식품 분야 강화에 나섰고, 빙그레는 건강 지향 브랜드 ‘빙그레 건강 TFT’를 선보이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빅썸바이오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건강기능식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hy는 개별 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체 개발하는 등,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업체는 차별성 강조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특화 제품을 앞세워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일 관절 건강기능식품인 ‘관절에쎈크릴’을 출시했다. 관절에쎈크릴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3가지 원료를 조합해 효능을 높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관절 쓰임을 보조하는 성분 외에도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성분을 더해 차별화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hy가 기능성음료 '스트레스케어 쉼'과 '수면케어 쉼'을 출시했다. (사진제공=hy)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hy가 기능성음료 '스트레스케어 쉼'과 '수면케어 쉼'을 출시했다. (사진제공=hy)

CJ웰케어는 편안한 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을 선보이며 수면 케어 시장을 노렸고, hy는 장 건강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를 돕는 ‘스트레스케어 쉼’을 선보이며 멘탈 케어 시장을 겨냥했다.

수출도 늘고 있다. 기능성 농식품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781억원으로 2018년(1259억원)보다 120.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이 불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는 경쟁의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CJ웰케어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 단독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시장에 콜라겐 제품을 판매하며, 해외 진출 비중을 저울질하고 있다.

농심 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 테스트 형식으로 콜라겐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장기적으로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면서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고, '라이필' 브랜드 리뉴얼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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