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9 16:53

29일 과천청사에서 취임식 열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29일 "방송·통신·미디어의 공공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가 생각하는 방통위의 시대적 과제는 방송·통신·미디어의 혁신성장과 공공성, 이용자 보호를 조화롭게 추진해 국민신뢰를 얻고 시대흐름에 맞는 미디어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이 정치와 자본, 내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공영방송의 거버넌스와 재원문제 등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들어 심도 깊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포털·가계 통신비 부담·방송 사업자 규제개선 등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위원장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뉴스 추천과 배열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고,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SNS 등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견해를 내놨다.

아울러 "방송사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재허가·재승인 제도와 소유규제, 광고규제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에 대해 규제와 지원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도록 해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단말기와 연동돼 가계부담이 큰 통신비와 일방적이고 급속한 OTT 요금인상 등 민생직결 분야에서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면서 "디지털 유해 정보와 불법스팸에 대응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통신서비스 장애로 인한 이용자 혼란과 불편이 없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오신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며 "미디어 환경변화로 인한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서 방통위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 간 조화로운 논의와 직원들과의 적극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하루빨리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김위원장은 취임식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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