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2.29 17:38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유통업계가 내년 2월 10일 설날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할인 혜택이 큰 사전예약 판매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가성비’를 강조한 선물세트부터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상한액을 반영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총 280여 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예약 판매 품목을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 구성했다. 한우·굴비·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 세트’를 비롯해 ▲갤러리아 설 차례상 세트 ▲프리미엄 떡국상 세트 ▲프리미엄 세찬상 세트 등을 마련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농산 51품목과 축산 32품목,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총 260여 품목을 예약 판매한다. 이번 설에는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 품목을 25% 늘렸다. 예약행사를 통해 구매 시 농수산 제품은 최대 20%, 축산은 5~10%, 건강·차는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석식품, 건강식품, 주류, 가공식품 등 약 220개 품목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 설보다 사전예약 품목을 10% 늘렸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등 겨울철 면역 증진이 중요해진 점을 감안해 홍삼, 비타민 등의 건강상품 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다. 예약 판매 기간동안 한우, 굴비, 청과, 주류 등의 선물세트 약 200종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이미 대형마트는 지난 2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행사는 내년 1월 26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세트’와 ‘차별화세트’를 내놨다. 10만원대 한우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고, 스테디셀러 한우 세트의 경우는 올해 설보다 가격을 낮췄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캣 세트는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700여 품목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덜기 위해 ‘알뜰세트’를 개발하고, 선물세트 물량 확보에 집중했다. 축산 선물세트는 올해 설보다 10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물가안정세트’의 물량과 품목을 30%씩 늘렸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2024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800여 종의 설 선물상품을 판매한다. 전체 설 선물세트의 67%를 3만원대 이하 저렴한 상품으로 구성,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가치소비를 겨냥한 ESG 선물세트부터 트렌디한 이색 상품, 단독 선물세트 등도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화한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금액대별 상품 구색과 할인 혜택을 면밀히 따져 구매하는 전략적 소비 패턴이 부각되고 있다”며 “사전예약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내년 설에는 처음으로 사전예약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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